지금은 38살 아이 엄마가 된 저에게는 제가 중학생일때부터 아프셨던 아버지가 있습니다.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셨던 아버지는, 작년 7월 친정엄마마저 쇼그렌 증후군(희귀난치성질환) 판정을 받아 더 이상 집에 계시기 어렵게 되셨죠. 그리하여 요양원으로 가시게 된 아버지. 요양원에 가시고 부터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면회를 갔던 우리는 올해 1월 코로나19 발생, 6월 코로나 확산 등으로 면회를 가지 못하였고,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시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간호는, 저희 온 가족이 합심하여 사랑으로 하고 있죠. 아프신 친정어머니는 기도로,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친오빠는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들어와살며 직접 간병을, 저는 아버지의 병원비와 기저귀, 경관식 등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서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다시 만난 우리 가족. 아버지는 요양원에서는 보여주지 않으셨던 웃음을 매일 보여주세요. 온 가족의 사랑을 받고 계신 아버지. 살아계시는 날까지, 좋은 추억 만들어요, 우리! 아버지는 코로나19로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